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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2019.09.23 14:49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 현장에서

조회 수 28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 현장에서
- 직접고용쟁취! 톨게이트 투쟁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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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가 일본을 거쳐 한반도 남단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기상뉴스만큼이나 하늘이 흐리다. 오전 10시 연대단위를 태운 관광버스는 한국도로공사 본사가 위치한 김천을 향해 출발했다. 휴게소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내리니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린다. 오후 집회가 우중에서 치러질 것을 예감한다.

오후 3시쯤 한국도로공사 앞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리니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본사 검물이 웅장하게 서 있다. 정문 앞에는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연좌하고 있고, 민주노총 집회차량이 들어가지 못한 채 경찰에 막혀 있다. 정문에서부터 ‘직접고용’ 등의 요구를 담은 수많은 플랑과 깃발이 비바람에 나부낀다.

본관 정문은 막혀 있고 건물 주변으로는 건물 안에 들어가지 못한 조합원들의 농성텐트가 비를 맞고 있다. 건물 주변에는 경찰차버스가 줄지어 서 있다. 건물 뒤를 돌아가니 상황실과 농성장이 보인다. 얼기설기 덮은 비닐 위로 비가 내리고 가끔씩 고인 물이 쏟아진다.

건물안 안에 갇히 조합원들은 한번 나오면 다시 들어갈 수 없어 갇혀 있다. 경찰이 건물을 에워싸고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강제진압의 긴장이 있었지만 조합원들의 단결된 투쟁으로 이를 막아 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불편함이 많다. 피부병을 앓는 조합원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자회사 발령을 거부한 1500명을 해고했고, 대법원에서 불편파견을 내리자 소송에 참여한 인원만 정규직으로 원직복직시킨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아니더라도 마땅히 대법원의 불법파견 인정에 따라 전원 정규직화 하는 것 조차 거부하고 있다.

전국에서 결의대회에 참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간부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톨게이트 조합원들이 먼저 앞자리에 앉았다. 민주일반연맹 위원장은 “투쟁을 회피하지 않았다, 이번 투쟁도 끝까지 싸워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밝힌다. 연대사, 톨게이트 조합원 발언, 민주노총 위원장 투쟁사, 노래공연 등의 내용으로 결의대회가 진행된다.

바닥은 빗물로 흥건하다. 우의를 입고 우산을 썼지만 신발이 젖어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민주노총 각 산별과 지역에 소속한 평등노동자회 회원들도 많이 참석했다. 집회 말미에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각 지역으로 흩어졌다.

관광버스가 출발하면서 히터를 틀어주는 바람에 젖은 옷이나 신발을 어느 정도 말릴 수 있었다. 버스는 비에 젖은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수원을 지나면서 비는 더 이상 내리지 않는다. 밤 9시가 지난 시각에 서울에 내려 늦은 저녁을 먹고 귀가한다

민주노총은 9월 23일(월) 오후 이곳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투쟁하는 조합원들에게는 힘이 되겠지만 결정적인 압박을 가할 기획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와 조국법무부장관은 ‘사법(검찰)개혁’을 주장한다. 그런데 대통령이 임명한 공공기관장이 대법원 판결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사장부터 사법처리하라!김천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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