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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열사 김동도 동지 3주기 추모제, 그리고 제주위원회 회원 간담회


 

 

세상을 바꾸기 위해 따뜻한 동지애로 노동운동을 펼쳤던 사람


- 김동도 열사 3주기 추모사 (허영구 대표)

 

앞에서 두 분이 격렬한 내용으로 추모사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김동도 동지를 회고하는 말씀으로 추모사에 대신하고자 합니다. 양지공원에서 제사를 모시고 추모제까지 시간이 남아서 비자림로에 다녀왔습니다. 이 지역 동지에게 천연의 나무를 잘라내고 길을 넓히는 이유가 교통체증 때문인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4차선으로 확장하면 그 지역을 통과하는데 단 7초 정도 시간이 단축될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단지 그런 이유로 천연림을 파괴할 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제2공항으로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했습니다. 2공항이 필요한가? 그런데 지금 코로나 사태로 항공수요가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무안공항 활주로는 고추말리는 데 사용될 정도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지금 우리나라 여러 공항을 폐쇄해야 할 상황입니다.

 

오늘날 자본주의 성장으로 인한 생태계가 파괴되고, 빙하가 녹아내리자 그 속에 있었던 바이러스가 인간의 몸을 숙주로 이동하는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인간의 몸이 블루오션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육지()에 사는 사람들은 제주도 서귀포 남단에서부터 태풍이 올라오고 비가 내린다는 날씨나 기상정보를 듣습니다. 그래서 제주도는 바람이 많고 비가 많이 내리는 곳으로 인식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제주도는 자본주의 체제 이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제국주의 세력이 대륙에서 해양으로, 해양에서 대륙으로 진출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몽골제국, 일본제국의 침략이 그랬습니다. 2공항을 민간공항으로만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제주해군기지가 우리나라 함정이 정박하는 기지라기보다는 미군 함정이 정박할 기지라고 생각하듯이 말입니다. 이를 추진했던 노무현 정부도 다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제국주의 침략의 길목이자 오늘날 의료민영화 등 신자유주의 실험장인 제주도에서 척박한 땅, 가난한 농민의 자식으로 태어나 노동자가 되고, 나아가 세상을 변혁시키는 꿈을 꿨던 김동도 동지를 기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동도 동지는 그의 사업장 동료인 여미지 식물원 조합원이 그 존재 자체로 표상이 되었다고 표현하였듯이 저도 동지를 그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여미지식물원이 서울시 관리로 넘어갔고, 1997년부터 서울시 시설관리 공단에 위탁관리 되면서 조합원들이 서울 상경 투쟁할 때 김동도 동지를 만나게 됐습니다. 그 이후 본격적으로 김동도 동지를 만나는 동안 논쟁을 하거나 다퉈 본 기억은 없습니다. 자기의 신념대로 올곧게 자신의 길을 걸어갔고 우리는 그를 신뢰하면서 실천으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의 강렬하면서도 선한 눈빛을 기억합니다.

 

3년 전 어머니가 계시는 제주 고향집에서 투병생활 당시 병이 악화되어 전국에 있는 동지들이 마지막으로 얼굴이라도 한번 봐야 할 때였습니다. 슬픔과 아쉬움의 인사를 나누고 돌아서는데 문지방까지 배웅하며 나는 치료도 다 받아봤고, 동지들의 위로도 다 받아봤으니 더 이상 원이 없다며 오히려 우리를 위로했습니다. 아쉬움이 왜 없었겠습니까? 동지가 힘든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노동운동과 좌파정치를 우리가 이어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들릴 때, 다른 길로 가고 싶을 때, 포기하고 싶을 때, 게으르고 싶을 때 열사를 생각하면 그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동지가 가고자 했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국에서 많은 동지들이 오셨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4, 5주기 계속 여러 동지들이 이곳까지 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이번 3주기부터 서울에서 추모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습니다.

 

오는 711()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여미지식물원 투쟁, 제주지역노동운동, 민주노조()운동 혁신 등을 주제로 김동도 동지 3주기 추모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물론이고 제주에서도 여러 동지들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향후 추모제는 토론회를 통해 김동도 동지의 정신을 계승하여 노동운동과 노동자정치운동의 중요한 계기점을 만들어나갔으면 합니다.

 

오늘 이렇게 많이 모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가 산다는 것의 의미는 잘못된 세상을 바꾸고 체제를 바꾸는 것입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면모를 갖추었던 그는 불꽃처럼 살다 갔습니다. 세상을 바꾸려면 적에게는 얼음처럼 차갑지만 동지에게는 봄날의 햇볕처럼 따뜻할 수 있어야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김동도 동지도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며 추모의 말씀을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2020.6.27., 김동도 열사 3주기 추모제, 추모사, 민주노총 제주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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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노동열사 김동도 동지 3주기 추모제에 참여하기 위해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사진으로 보기

 

  기일제 참가에 앞서 제주시청 앞에서 농성 중인 공공운수노조 제주지부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지회에 지지방문photo_2020-06-29_15-28-59.jpg


 

 > 오후 2시 제주시 양지공원에서 노동열사 김동도 3주기 기일제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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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사를 마치고 동지들과 함께 음복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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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문화제에 가는 길에 비자림로에서 '비자림로 공사를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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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5시 민주노총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김동도 열사 3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열사를 기억하고, 정신 계승을 이야기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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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사업회가 올해부터 선정하고 시상하는 장학상과 노동인권상을 수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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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8() 오후 2시 민주노총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2020년 평등노동자회 제주위원회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제주위원회의 활약 기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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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위원회 정기 총회를 마치고, 이어서 허영구 대표와 함께하는 제주위원회 회원간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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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동안의 일정을 마친 후 제주 회원들과 함께 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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