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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활동
2018.10.09 14:01

한국 문재인대통령께 드리는 글

조회 수 12

한국 문재인대통령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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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핵과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한 한일 반핵순례단’은 지난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대전∼영광∼성주∼경주까지 총1000km에 이르는 한국의 반핵과 사드 반대 현장을 다니며 지역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경험을 서로 나누며 토론을 했습니다.
한국 정부와 핵발전 추진 세력은 3.11후쿠시마 사고 이전의 일본과 마찬가지로 핵발전소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완전한 안전대책을 갖추고 있다고 강변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방문한 각지에서 들은 현장 주민들의 구체적인 목소리는 아주 달랐습니다.

...

핵발전소 입지인 전남 영광에서는 한국형 핵발전소 3, 4호기 건설시 부실공사와 불량부품 문제가 밝혀져서 주민은 언제 중대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고준위핵폐기물 ‘중간저장시설’이라는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는 정부의 계획을 현지 주민들에게 떠맡기기 위해 엄청난 돈을 써서 분열 공작을 하고 있습니다.
또 경북 경주 월성핵발전소 인접 지역인 나아리 주민들은 아기부터 어르신까지 몸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어 이주할 권리를 요구하며, 만 4년이 넘게 천막 농성을 있습니다. 천막 앞에 관을 두고 죽을 각오로 싸우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 대부분은 생계를 위해 핵발전소 오버홀(정비를 위한 가동 중단)시 파견 노동자로서 피폭노동에 종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핵마피아의 거점인 원자력연구원이 있는 대전에서는 수많은 비리와 부정의 온상이자 위험하기 짝이 없는 핵재처리실험이 시행되고 있는 핵시설이므로 하루라도 빨리 해체되어야 한다고 현지 주민과 청년들이 고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이런 현지 주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핵발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핵발전소 가동을 하면 계속 쌓이는 고준위핵폐기물로 임시저장수조는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데도 위험한 조밀화(개조)와 핵재처리라는 거짓말로 기한을 연장하여 2024년까지 핵발전소 내 임시저장시설 건설로 여론을 속이고 있습니다.

또한 성주 소성리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로부터 방어한다는 핑계로 박근혜 정권 말기에 2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에 임시 배치된 4기 등 총 6기의 사드 미사일이 아직도 철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불고 있는 평화의 바람은 소성리에는 왜 불지 않는 걸까요? 경찰 권력의 폭력과 맞서 싸우는 현지 주민들의 분노와 투쟁에 우리는 감동 받았습니다.

우리 일본 참가자들은 4. 27 이후 세 번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당연하게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사드가 소성리에서 철거되어야 하고, 한반도의 진정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한국에서 미군의 전술핵과 핵발전소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11 핵발전 사고 현장인 후쿠시마, 핵발전소 집중 지역인 와카사, 또 최대의 핵발전 전력 소비지인 수도권과 간사이에서 참가한 일본의 참가자들은 아베 정권의 핵발전소 재가동 강행 • 핵발전소 신설 • 핵발전소 수출 책동, 그리고 헌법 9조 개악과 전쟁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한일 민중 공동으로 핵과 전쟁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핵과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한 한일반핵순례’ 일본 참가자와 한국 참가자들은 이번 순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님께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一. 촛불시민의 요구인 탈핵 공약을 지키고 핵발전소 전폐로 나서라!
一. 노후핵발전소 가동과 임시저장시설 강요를 반대한다!  핵발전소 신설과 수출을 즉시 중단하라!
一. 핵마피아의 본산 원자력연구원을 해체하고 탈핵 시대에 맞게 재편하라!
一. 매일 피폭 당하는 핵발전소 인접 지역 주민의 이주할 권리를 보장하는 법률을 제정하라!
一. 불법 사드 배치를 철회하고 주민에 대한 탄압과 감시를 즉시 중단하라!
一. 문재인 대통령은 나아리•영광•대전•성주 소성리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2018. 10. 8


1810-2.jpg 핵과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한 한일반핵순례단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