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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2020.02.12 16:37

핵사고 재앙은 평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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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사고 재앙은 평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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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전국에서 영광에 모였습니다. 핵발전과 핵무기를 반대하는 여러 단체와 영광지역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9년 동안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핵의 위험이 점점 잊혀지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일본 후쿠시마는 동경으로부터 300km 떨어진 지역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환경 시민단체들은 여러 조사와 분석을 통해서 동경 시내 여러 곳에서 세슘이 검출되는 등 토양이 방사능으로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지난 9년 동안 끊임없이 폭로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베정권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겠다, 오는 하계 올림픽 때 후쿠시마 농산물을 참가 선수단에게 공급하겠다고 주장하면서 마치 핵발전 사고로 인한 여러 문제들이 모두 해결된 것처럼, 방사능이 다 사라진 것처럼 거짓 선전을 일삼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공약에서 탈핵을 내세웠으나 결국 탈핵공약을 파기하고 오히려 핵발전 진흥정책,과 수출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의학이 아직 부족하기는 하지만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방사능 문제에 관한 한 그 어떤 선진과학기술문명을 자랑했던 나라들도 방사능 피해를 막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핵발전이 안전하다고 주장했지만 그 어떤 나라에서도 핵발전이 안전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 그리고 사용 후 핵연료는 10만년, 100만년 동안 인간이 안전하게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마피아들은 핵발전을 통한 전기생산이 다른 어떤 전기생산 수단보다 값이 싸고, 사용 후 핵연료도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다는 거짓선전을 퍼뜨리면서 끊임없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핵발전의 안전성과 정당성을 홍보하고 국민들을 속이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불평등과 빈곤문제는 심각합니다. 그러나 핵무기로 인한 핵전쟁, 핵발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누출로 인한 재앙은 모든 이에게 평등합니다. 만약 핵전쟁이 발생한다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주요 도시를 16번 파괴하고도핵무기가 남을 정도라고 합니다. 핵무기는 도시나 군사기지에만 떨어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핵무기나 미사일이 핵발전소에 떨어진다면 인류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에 빠질 것입니다. 인류를 멸망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습니다.

 

핵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다른 지역보다 더 높은 감상선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법원은 기준치 이하라든가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핵/탈핵 활동가들이 관련부처에 핵깡통을 보낸 것을 두고는 예측할 수 없는 위험운운하며 기소하고 실형을 선고했으면 현재 재판 중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사회 지배세력들이 핵이 위험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장 사고로 드러났거나 고통받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기득권과 이익을 위해서 이렇게 핵발전 가동을 계속하는 것은 범죄행위라 할 것입니다. 당장 멈춰야 합니다. 한국의 핵발전소가 미국, 러시아, 일본보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거나 더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더 큰 재앙이 오기 전에 당장 핵발전을 멈추어야 합니다.

 

 

(3.11 후쿠시마 9주기 행동 2회차, “2020년 원자력진흥법 폐지로 핵과 전쟁없는 세상을 시작하자!“, 2020.2.11., 잔남 영광 군청)

 

* 이후 영광 한빛 핵발전소 인근에서 오체투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