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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2021.02.02 13:58

삼성생명이 인생금융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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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인생금융이라고?

 

삼성생명 건물 안에서 암보험환자들이 농성을 시작한 지 오늘로 384일 째입니다. 거리 집회농성도 504일 째 됐습니다. 이제 더 이상의 고통을 지속시킬 수 없습니다. 삼성생명이 돈이 없어서 못하는 것도 아니고 약관대로 이행할 법이 없어서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시행하면 됩니다.

 

경영이 어려워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며칠 전 기사를 보면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에 투자한 주식 1분기 배당금이 9818억원, 1조원에 달합니다. 이 배당금의 아주 작은 부분이면 약관대로 지급하라고 주장하는 암보험 환자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해 주기 싫은 것입니다.

 

가입자들에게 꼬박꼬박 보험료 받아 챙겨서 삼성전자에 투자해 8.51%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취득가액은 주당 1072원이었는데 현재 시가는 주당 82천원으로 417천억 원에 달합니다. 주당 배당금을 1570원 받았습니다. 주식배당금을 1조원이나 받는 게 상상이나 됩니까? 엄청난 배당금을 받아 챙기면서 암보험환자들에게는 약관대로 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날강도, 떼강도, 범죄자입니다.

 

삼성생명 홈페이지 들어가 보면 보험을 넘어, 고객의 미래를 지키는 인생금융 파트너라고요. 남의 인생 망치는 자들이 인생금융파트너라고 붙여놨습니다. 추가로 어떤 인생을 살아가든 필요할 때 힘이 되도록 책임지는 인생금융이라고, 경전도 이런 멋있는 경전이 없습니다.

 

지금 암 환자들이 1년 넘게 건물에 갇혀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 속에 절규하고 있는 데 홈피에는 버젓이 어떤 인생을 살아가든 필요할 때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써 놓았는데 지금 힘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까? 인생을 망치고 정당한 요구를 하는 사람들의 힘을 쫙쫙 빼는 이 흡혈귀 같은 삼성생명 삼성재벌, 이들을 어떻게 단죄해야 되겠습니까?

 

국가가 거대한 재벌의 불법과 폭력을 눈 감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은 생명 부문에서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라고 합니다. 이게 정말 국가입니까? 국가권력과 재벌의 협잡과 야합과 정경유착으로 암 환자들이 길거리에서, 건물 안에서 죽어가고 있는데 국가고객만족도 1위라니요. 그게 도대체 어디의 누가 고객입니까?

 

그리고 보험금 지급능력 신용등급 AAA(트리플 A), 보험사 중 지급능력이 가장 높은 삼성생명의 지급율은 가장 낮습니다. 이런 데도 국가가 이런 평가를 할 것입니까? 총 자산 289조원, 1,206만 명의 고객을 거느린, 이 어마어마한 삼성생명이 국가권력, 문재인 정권의 비호 하에 이렇게 암보험 환자들 두 번 세 번 죽이고 있습니다.

 

철거민, 삼성 해고 노동자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살아가는 것이 나날이 전쟁입니다. 고통을 감내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10, 20년 이런 기나긴 세월, 인생의 동반자 운운하면서 살아 있는 내내 민중들에게 고통을 전가시키고 착취하고 수탈하는 이 삼성생명과 삼성재벌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 설날이 다되어 갑니다. 설 명절 전에 384일 째 농성하고 있는 암 환자들이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속한 해결을 촉구합니다. 정말 제대로 된 정부라면 검찰과 경찰, 공권력이 즉각 삼성생명을 압수수색해야 합니다. 그게 국가이고, 법치국가입니다.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이재용 사면, 조기석방 꼼수 부리지 말고 암보함 환자들에게 약관대로 지급하고, 과천철거민들의 17년 투쟁 요구 수용하고, 법대로 노조 인정하겠다고 했으니 해고자 원직복직 시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이재용 대국민 약속 이행, 피해자 문제 해결 촉구 집회, 삼성피해자공동행동, 2021.2.1., 삼성본관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