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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 근처에 기자회견 하러 온 적이 있는데 당시 김용희 동지가 이재용 집 앞에서 관을 앞에 두고 상복을 입은 채 노숙농성을 하는 광경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김용희 동지가 기자회견 하러 온 사람들을 보며 반가워했습니다. 저도 그 때 이 곳에서 김용희 동지가 농성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오늘 이태원 거리를 행진해 오는 대오를 라이브영상으로 올렸는데 김용희 동지가 댓글을 달더군요. 조금 전 김용희 동지가 전화연결하면서 눈물을 흘렸잖아요. 예전에는 혼자 이 곳에서 농성을 했는데 오늘 이렇게 많은 대오가 이재용 집 앞까지 와서 집회를 하는 모습을 보고 감격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김용희 동지가 여러 차례 전화연결로 연설했습니다만 운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곳에서 혼자 투쟁하던 때가 생각났을 것입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이곳에서 혼자 그 외로운 투쟁을 하지 않았을까요. 생각해보면 너무나 처절했을 것 같습니다. 경찰이 엄청나게 방해하지 않았겠습니까. 그 때가 주마등처럼 스쳐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곳에서 저 안 쪽이 다 보이지는 않지만 정말 성이네요. 수백억원씩 가는 저택입니다. 아버지, 아들, 딸의 집이 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 남산 자연녹지지역에 이런 집을 짓고 산다는 게 다 불법 아니었겠습니까. 이거 모두 철거하고 자연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궁궐, 대궐 같은 집은 모두 노동자들의 피와 땀과 눈물을 착취해서 건설했잖아요.

 

예전에 암행어사가 출두요 할 때 사또가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놓고 향락을 즐기는 모양을 두고 금 술잔에 든 술은 백성의 피요, 옥그릇에 담긴 안주는 백성의 살이라는 시를 읊었죠. 그런데 지금은 지주가 소작인을 착취할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 등 재벌들이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권력이 이들과 결탁해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해 177석을 얻었고 국회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삼성이 뒤에서 웃으며 거짓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것은 최고 권력과의 공감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재난시기에 민주노총이 한시적 노사정기구에 들어가느니 마느니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은 다 정해진 틀 속에 들어가는 거잖아요. 그 속에서 얻거나 해결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재벌개혁이든 해체든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재벌에 맞서 싸우는 삼성해고노동자 김용희, 과천철대위, 암보험 환자들의 투쟁에 연대해 싸우는 것이어야 합니다.

 

김용희 동지가 처음으로 관을 놓고 농성했던 힘으로 오늘 많은 노동자와 연대 동지들이 이 곳에 모여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역사적인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노동자들이 이 골목과 거리를 꽉 채워서 이 집을 철거하고 재벌을 해체시키는 투쟁으로 나아갑시다. (2020.5.16., 삼성피해자공동행동 3차 집중 투쟁, 녹사평역 행진~이태원 거쳐 이재용 집 앞~ 이후 강남역 고공철탑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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