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페이스북 more

12월 20일 故 정찬훈동지 2주기 추모식이 진행되었습니다.



---------------------------

정찬훈 동지 2주기를 추모하며


정찬훈 동지가 떠난 지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참 순하고 착한 사람이어서 더 그립습니다. 한편으로 야속하기도 합니다. 넉넉한 웃음과 따뜻한 마음으로 더 오래 우리와 함께 했어야 했는 데 말입니다. 그러나 그가 남긴 발자취는 우리들의 조급한 마음을 누그려뜨려줄 디딤돌입니다.


정찬훈 동지를 생각하면 언제나 지난 30여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거치면서 연구기관에도 노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홍릉 연구단지는 우리나라 연구기관의 상징적인 지역입니다. 지금은 이전했지만 산업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KDI와 함께 KIST에 노조가 만들어지면서 더 가까워졌습니다.


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신은 전국공익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공익노련)이고 그 전신은 전문기술직연구기관 노동자들이 모였던 전국전문기술노동조합연맹(전문노련, 1989년 창립)입니다. 제가 1991년 7월부터 임기 2년의 2대 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1년만에 사무처장 하던 동지가 사정이 생겨 사퇴하게 됐을 때 정찬훈 동지가 흔쾌하게 그 역할을 대신해 주셨습니다.


그로부터 오랜 기간동안 만나왔습니다. 회의, 집회, 투쟁 등 수많은 활동에서 만났습니다. 그는 연구소 실험실에서 일할 때도 평일 집회가 있으면 조합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서로 얼굴 한 번 붉히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라면 아쉬움도 덜 할 테고 빨리 잊어지기라도 할 텐데 말입니다,


과기노조와 연전노조가 통합한 공공연구노조 사무실이 대전에 위치한 관계로 회의가 있는 날에는 중부고속도로 초입 구리 톨게이트에서 만나 정찬훈 동지의 차를 얻어 타고 갔습니다. 정 동지는 하월곡동에서 출발하고 저는 남양주에서 버스를 타고 와서 만납니다. 정 동지는 멋진 선글라스를 낀 채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출발합니다. 조용한 음악도 틀고서 말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은은한 들꽃처럼 항상 우리 곁에 있었던 동지었습니다. 연구소 실험실에서의 연구노동과 노동운동을 함께 병행한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퇴직하는 날까지 직장생활과 노동운동을 하고 늙어서까지 함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찬훈 동지는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아직 그의 온화한 미소와 따뜻한 체온이 느꺄집니다. 그의 마음과 영혼은 따뜻한 햇볕으로, 시원한 바람으로, 하늘하늘 날개짓으로, 아름다운 새소리로 우리 곁에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정찬훈 동지! 당신이 그립습니다.



2018.12.20.목

평등노동자회 대표 허영구




일자_2018년 12월 20일 (목) 오후 4시

장소_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국제협력관 제1회의실

주최_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한국과학기술 연구원지부, 민주노총서울본부 동부지구협의회, 평등노동자회, 동부비정규센터



photo_2018-12-21_13-20-14.jpg photo_2018-12-21_13-20-07.jpg   photo_2018-12-21_13-20-20.jpg photo_2018-12-21_13-20-24.jpg photo_2018-12-21_13-20-17.jpg  photo_2018-12-21_13-20-30.jpg photo_2018-12-21_13-20-32.jpg photo_2018-12-21_13-20-26.jpg



그리고 오늘 서울회원들과 함께 묘소를 다녀왔습니다.


일자_2018년 12월 21일 (금) 오전 11시

장소_경기도 용인시 기흥군 상하동 지석2공원


photo_2018-12-21_13-20-09.jpg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